새해도 벌써 한 달이 지났어요. 아직 운동 시작 못하신 분들 많을텐데요. 운동을 정말 안 해본 분들은 무작정 헬스나 런닝 시작했다가 금방 다치기도 하잖아요.
운동 8년차이자 헬스, 러닝, 필라테스, 요가 다 섭렵했던 저는 무조건 첫 운동으로 ‘필라테스’를 추천합니다. 다칠 위험도 적고 몸 쓰는 법 자체를 익힐 수 있어, 이후에 다른 운동을 새로 배울 때도 쓸모가 있거든요.
다만 필라테스 센터는 많은데 대체 어딜 가야하는지 모르겠을 때가 많은데요. 보통 1회 체험 이벤트를 진행하는 곳이 많으니까, 그렇게 몇 곳 돌아다녀 보는 걸 추천드려요.
오늘은 바로 그때 가져가면 좋을 체크리스트 5가지를 알려드릴게요. 돈 낭비하지 않고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센터를 찾을 수 있는 기준이 되어줄 겁니다.
1번. 강사의 자격증과 경력 확인하기
대부분 센터에 가보면 벽에 강사의 프로필을 걸어두고 있어요. 이게 없다면 무조건 보여달라고 말씀하세요. 사실 필라테스는 국가 공인자격증은 따로 없어요. 하지만 리포머, 캐딜락, 바렐, 체어 그리고 매트까지 다 할 수 있는 강사인지는 확인하면 좋아요. 실제 강의에서도 이 네 가지를 모두 활용해야 좋거든요.
여기에 더해서 국제 자격증이나 물리치료사 출신 등의 추가적인 전문 자격도 확인하면 좋아요. 최소한의 전문성을 검증하는 1차 필터가 될 수 있죠. 아래는 대표적인 국제 자격증 목록이에요.
- STOTT (스탓): 캐나다의 현대적 해부학 기반 자격증
- BBU (밸런스드 바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지도 높은 정통 자격증
- BASI (바시):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유명한 국제 인증
2번. 기구의 종류와 관리 상태
일단 필라테스의 필수 4대 기구가 있어요. 리포머(Reformer), 캐딜락(Cadillac), 바렐(Barrel), 체어(Chair)인데요. 이게 모두 갖춰져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아요. 뭔지 잘 모르겠다면, 일단 다르게 생긴 기구 4대가 있는지로 보시면 됩니다.
기구가 ‘제대로’ 배치&관리되고 있는지도 중요해요. 기구 사이 간격이 너무 좁으면 동작에 제약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룹레슨이면 다른 회원과 손이나 다리가 닿아서 불편한 경우도 종종 있거든요. 공간이 넉넉할 수록 레슨이 편합니다.
필라테스는 수업이 끝날 때마다 기구를 회원들이 직접 닦고 나가게 하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손잡이 같은 부분이 너무 해지진 않았는지, 매트 소재가 지나치게 낡지는 않았는지도 눈으로 확인하면 좋습니다.
3번. 그룹 수업 인원과 수업 방식
내가 완전 운동의 ㅇ도 모른다. 그리고 돈을 투자할 마음이 있다. 또는 재활이 목적이거나 통증이 심하다면 초반 10회 정도는 개인 레슨을 추천합니다. 몸의 정렬을 배운 뒤 그룹으로 넘어가는 것이 부상 방지에 효과적이에요.
그룹레슨이라면 개인적으로 5명 이하로 하는 곳을 추천드려요. 강사 한 명이 50분 동안 5명 넘는 인원의 자세를 제대로 잡아주는 건 현실적으로 아주 어렵거든요. 특히 아직 몸을 잘 쓸 줄 모르는 상태에서 단순히 ‘따라 하기’식으로 필라테스를 하면 다칠 위험도 있고 흥미도 금방 떨어질 거예요.
꿀팁 하나 더. 혹시 센터에서 그룹 수업에서도 ‘담임제’를 적용하고 있다면, 그건 회원 관리에 더 공을 들인다는 거니까 좋은 신호입니다.
4번. 체험 수험 최대한 활용하기
바로 수업 회원권 덜컥 결제하지 마세요. 반드시 1회 체험, 그 중에서도 1:1 수업 체험을 받아봐요. 아무리 유명한 센터라도 강사님의 설명 방식이나 태도 등이 나랑 맞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케미스트리를 미리 한 번 확인하면 좋아요.
그룹 수업이라도 전체적인 분위기를 볼 기회에요. 내가 갈 시간 대의 강의에 사람들이 얼마나 오는지 미리 감을 잡으면 더욱 좋겠죠?
5번. 선생님의 몸을 확인하기
필라테스는 여성 강사가 절대 다수입니다. 이들 대부분 레깅스를 비롯한 몸을 드러내는 옷을 입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이때 이들의 몸을 보는 건 내가 앞으로 될 몸을 미리 보는 것과 같아요.
필라테스 강사인데 갈비뼈가 튀어 나왔다거나, 거북목이거나, 골반의 전방경사 등이 눈에 띈다면 이건 안 좋은 신호입니다. 필라테스가 강조하는 ‘코어’ 근육도 납작한 배를 유지하고 계신 강사의 몸으로 확인해보면 좋아요.
티칭만 잘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자신의 몸을 필라테스로 제대로 가꾸고 유지하는 강사들이 티칭도 좀 더 현실적이고 효과적으로 잘하더군요. 이건 100% 제 경험에 비롯한 꿀팁입니다.